일요일, 라팍.

창원에서 대구 가는 길에 차가 안 막힌 적이 없다. 그래서 이 날은 기차를 탔다. 차로는 두 시간 반은 잡아야 하는데, 기차를 타니 1시간, 택시로 구장까지 20분. 비용도 택시비 포함 약 15,000원이다. 개이득! 대중교통 만세!

라팍도 챔필과 마찬가지로 3루가 홈, 1루가 원정응원석이다. 좀 더 나은 뷰에서 세웅이 10승을 보고 싶어 무려 25,000원에 익사이팅석 티켓을 샀다. 1E-2구역 1열 10번.
그러나 어째선지 -_;;;;;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붙들린 나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익사이팅존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는 슬픈 전설이...

삼성과 롯데의 클래식 씨리즈.

민호야 어깨는 괜찮니..


저 아래 보이는 텅텅 빈 푸른 좌석이 바로 익사이팅석이다. 구장이 둥글둥글하지 않고 각져 있고, 지나치게 많은 기둥으로 인해-_-;;;;; 시야가 로또인게 이 구장 내야석의 특징.


원정응원단! 덕분에 신나게 떠들고 흔들고 공짜 술에 저녁식사~

클래식 매치라고 전광판에 삼성 선수들 어렸을 적 사진도 많이 띄워주고, 옛날 노래도 섞어 부르고. 재미있었다만 그래도 사직에서 놀 때가 최고 재밌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간 만날 호투하면서 승수는 못챙겨먹던 세웅이가 올시즌 중 가장 많이 털렸음에도 불구하고 빠따들의 지원 덕에 예... 드디어 10승.. 그거 .. 오늘 달성했다. 비록 술취해서-_-;;;;;;;;;; 제정신이 아니긴 했지만 그의 등판일마다 끈질기게 쫓아다닌 끝에!!!! 드디어 10승 직관을 했다는 사실이 정말정말 기뻤다!!!





고맙다 빠따놈들아.. ㅠㅠ


수훈선수 누구?
박세웅!

기분이 아쥬 좋은 술취한 나와 누리.jpg
저 3승 10패했어요! 세웅이 10승보다 제 10패가 먼저였어여^^^^^^
소오름.. 직관 3승.. 패배의 아이콘...

덤으로 늘 티비에서만 봐오던 교수님(?)도 직접 만나뵙고(?) 인사도 나누었다 ㅋㅋㅋㅋㅋ
오늘 왠일인지 박세웅 져지가 아닌 원정 최준석을 입고 오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