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시즌 NC다이노스의 개막전이자 롯데자이언츠의 첫 정규 경기. 이제 성적도 바닥인 롯데 뭐가 좋다고 10년째 팬질하는지, 연고지에 훨씬 성적 좋고 팬서비스 좋은 구단이 새로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왜 못 갈아타는지, 작년 1승 15패의 전적을 알면서도 무슨 미련(?)으로 여기에 갔는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갔다.
왜냐면 올해는 다르다 -_- 모 구단에서 말하는 그런 의미로 다른건 전혀 아니고... 드디어 이대호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른거다!! 이번 시즌엔 최대한 열심히 직관 다닐 생각이다.
뭐 그런 생각으로 집에서 나섰으나, 차가 밀리고 주차 공간도 없고... 집에서 10키로도 채 안 걸리는 거리를 늦어버렸다. 작년 플옵 때도 주차장 공사한다고 막아놔서 길에다 차 막 댔는데, 여전히 안 끝난 모양이었다. 다음엔 맘편히 1시간 전에 출발하리라 맘먹고, 맥주 한 잔에 떡볶이 사서 3루로 들어섰더니 이미 2회 초.




332구역 J열. 내야 제일 뒷좌석이던데, 뷰가 꽤 좋았다. 15,000원 줄 가치가 있다. 커플석 혼자 앉은건 안자랑
조선의 4번 타자 누구? 이대호 ㅠㅠㅠㅠ
정규시즌 2004일만의 안타. 그냥 막 든든하고 좋았다





물론 게임은 졌지만 -_-;;;
이 날 멘탈 별로 좋지 않았다. 1:6인 채로 7회 되니까 주변 사람들 다 일어나서 집 가버리고, 비는 내리고, 구단이 늘었으니 빡빡하게 3월야구 하는거 어쩔 수 없다지만 확실히 춥고, 이상한 실책에, 이상한 스트존에, NC전 심판이 NC 선수 아버지라는게 말이냐 방구냐 ㅡㅡ 그래도 끝까지 기다려줬더니 5:6까지 따라온 것도 기특하고, 경기 끝나고 강민호 버스 타는거 묵묵히 본 것도 좋았고, 현장에서 우리팀 응원가 쭉 듣는 것도 좋았고, 뭐 그랬다. 조만간 원정 유니폼 올드로 하나 사는 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