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리스 타워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한 번만 꺾으면 바로 지오다노스가 보인다. 배가 고픈 것보단 길 헤매면서 너무 많이 걸어서 피곤한 게 더 컸기 때문에 바로 입장.

오후 다섯 시쯤 들어갔나? 이미 테이블은 꽉 차 있었다. 시카고 대다수의 펍이 테이블석과 바 석 둘 다 있다. 테이블 기다릴래? 바 쪽 자리로 갈래? 그냥 Bar로 주세요. ㅠㅠ

바 쪽 자리에 있으면 스포츠 경기를 보기에 편하다. 모니터가 여러 개 있는데 야구, 하키, 농구, 미식축구 등 여러 경기를 다 보여준다.

서비스가 좋았다. 드래프트 맥주 종류가 보다시피 많은데, 생산지가 시카고인 것들도 다수. 레볼루션과 구스아일랜드 312 라는 술 중 고민하니까 작은 컵에 시음해보라며 두 잔 다 따라주는 것 아닌가. 레볼루션은 과일 향이 더 섞인 시큼한 맛이길래 312로 선택해서 마셨다.
피자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맥주 두 잔에 취해버린 나... K양을 붙잡고 직업과 미국 어학연수 생활 등 여러 가지에 대해 길게 대화를 나눴다.

딱 생각하던 딥디쉬의 정확한 비주얼.
사실 맛이 한국이랑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았다. 다만 씹었을 때 그래, 이건 진짜 치즈가 틀림없어 하는 생각은 확 들었다. 맥주 석 잔, 피자, 팁 등 총 50불 지출.
충분히 어둡고, 알딸딸한 기분으로 기분 좋게 존 행콕 센터로 이동. 버스로 20분 가량 이동했다. 이 곳의 스카이뷰를 360시카고이라고 부른다. 마찬가지로 엘리베이터 탑승.




잊지 못할 야경 뷰






그리고 술이 덜 깬 나 -_-;;;;;;;;;





마찬가지로 이 곳에도 다양한 종류의 마그넷이 구비되어 있었다. 시카고 미술관에서 지르지만 않았어도 저 윈디시티 업어오는 건데. 사오는 대신에 사진으로만 담기로.


레드라인 시카고 역에서 L을 타고 집으로 이동.
정말 너무 많이 피곤했다. 이만 닦고 10시쯤 기절하듯이 잠들어버... 리려다 깨달았다. 아이폰 케이블을 분실했다는 것을 -_- 배터리가 약 20퍼센트 밖에 없었으므로, 폰을 끄고 자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