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가기 전에 비용 문제에 있어서 가장 많이 고민하게 되는건 역시나 항공권과 호텔 가격이다. 하지만 다녀온 후에 계산기를 두드려 보면, 에어비앤비만 쥐잡듯이 살펴볼게 아니라 쇼핑 비용을 아꼈다면 훨씬 더 좋은 곳에서 잘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곤 하지 -_- 왜 현지에서는 사제끼는 비용에 대해서만 한없이 관대해지는가.
1. 총 비용
항공권 122만원, 숙박비 $535
공연티켓+시티패스+기타 입장비 41만원+$91
식비 $360, 교통비 대략 5만원(무려 암트랙 포함 비용. 신기할 정도로 안씀)
기타 쇼핑, 마그넷, 여행북 구매비용 등 20만원+$280 가량
정리하자면 원화로 230을 썼는데 환전 400불 비용 포함이고, 현지에선 숙박비 포함 카드로 총 1000불을 쓰고, 환전해간 돈에선 296불을 사용. 100불을 남겨오는 참사를 저질렀다 -_-
결론은 230만원+카드값 116만원-$100=335만원,
순수 여행 비용은 335-쇼핑비용 50=280 가량 쓴 것.
2. 사전 결제 내역
일단 공연티켓 비용에 32만원이 들었고, 항공권 122만원. 비싸지도 저렴하지도 않은 금액. 하지만 작년에 시카고를 70에 다녀온 걸 생각하면 속이 쓰린 건 사실. 그래도 컴포트플러스에 12만원 추가한 건 정말 잘 한 짓이었다. 갈 때 정말 인간짐짝이 된 기분이었거든 .. 나이 먹을 수록 조금이라도 몸이 더 편할 수 있는 방법에 돈을 아끼지 않게 된다. 다음에 또 5시간 이상 장기비행을 가게 된다면 난 발해먹 같은 걸 검색하고 있겠지 흑흑.
극단적인 숙박비 내역. 다인실 호스텔 4박에 210불. 그리고 나머지 이틀은 호텔에 320불 ㅋㅋㅋㅋㅋㅋ 이거 꽤 잘 한 선택이었다. 현지에서 정말 돈이 아깝지 않던 이틀이었다. 체력을 생각한 강약조절.. 다음 여행 때도 이 경험을 참조해야지. 숙박에 돈 너무 아끼지 말자.
환전 $400 총 43만원. 올해 4월에만 해도 달러화 가격이 무려 1,060원 밖에 안 했다. 고작 3개월 사이에 70원 이상이 뛰어오른 것. 이 금액에 1,000불 정도 환전했다면 5만원 이상 아꼈을텐데. 작년 여행 떈 무려 1,200불을 환전해 가는 만행을 저질렀고, 달러화를 소지하고 다니면서 항상 긴장해야 했다. 이번엔 그냥 400불 이외의 금액은 모조리 카드로 긁었고, 이 방법이 더 편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도 미국 여행을 가게 된다면 최대한 환전은 적게 해갈 생각이다.
교통비가 정말 말도 안 되게 적게 나왔는데.. 우버를 이용할 일이 너무 없었기 때문 아닐까 싶다. 식비도 마찬가지. 현지에서 돈 아끼지 말고 크랩팟 같은 곳도 하루 가보고 그럴걸 그랬다. 의외로 많이 나온 건 관광비용. 시티패스, 덕투어, 미술관 입장비용 등등. 뭐 이건 써야 할 곳에 돈 쓴 거니까 어쩔 수 없지.
유심, 여행자보험, 여행북, 공항 주차비 등 잡비도 정말 아끼고 아낀 것. 어머니께서 공항까지 차로 샌딩과 픽업을 해주신 덕에 주차비를 아꼈고, 대신 나는 면세점에서 설화수 쿠션을 선물해드렸다. 여행자보험은 롯데손해보험에서 내역 일일이 다 읽어보고 현지상해치료비, 분실물보상 같은 내역만 신경써서 저렴하게 가입.
3. 시애틀 3박 내역
23일에 좀 열심히 돌아다닌 것 빼고는 평범하기 그지 없는 지출 내역. 마그넷에 대한 물욕만 좀 버려도 낫지 않을까? -_- 그래도 식비 정말 안 썼다
4. 포틀랜드 3박+공항 내역
정말 먹고 마시는 것에만 충실했던 3일.. 아아.. 그치만 쌀국수는 또 먹고 싶다
부디 다음 여행에 또 어디를 가게 되든 현명하게 소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