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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2018. 9. 2. 11:37

내항기 밖으로 보이는 건물들과 산과 뭉게구름. 분명 항공권은 오래전에 샀는데, 마음의 정리도 안되고 계획도 완전하지 않아서 어쩌나 하는 마음으로 비행기를 탔지. 



환승대기 5시간. 끅 괴로워 .. 



내가 탄 델타의 DL198 ICN-SEA 구간 기종은 보잉767-300이다. 사실 스카이팀도 스얼도 아닌 원월드와 친한 난, 순전히 다구간 항공권의 가격 메리트 때문에 델타를 선택했었고 기종에 대한 일말의 기대가 애초에 없었다. 그러나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후진 모니터, 화장실에 양치도구 없음에 당황. 그나마 미주 항공사라 그런지 좌석간격은 참아줄만한 정도. 기내식이랑 음료 서비스는 꽤 괜찮은 수준. 다음에 또 시애틀을 갈 일이 생긴다면 이 기종은 정말로 피하고 싶다. 몸이 늙었는지 너무너무 괴로운 11시간이었다 



웰컴! 미국냄새! 맞다.. 미국.. 입국심사 질문 준비좀 하고 올걸 -_- 

..는 단 10분만에 심사를 끝내게 된다. 

대열을 따라 내려갔더니 줄이 둘로 나뉘더라. 어버버하고 있으니 가운데 서 있던 직원분이 갑자기 나에게 한국말로 미국 첫 입국이세요? 하고 묻는 것 아닌가. 당황해서 아.. 두번째요. 라고 했더니 그럼 저 쪽에 가서 기계가 시키는 대로 하시라고. 키오스크 기계에 여권을 스캔하고, 열 손가락을 스캔하니 종이가 띡. 들고 또 줄을 따라갔더니 5분도 기다리지 않아 내 순서가 된 것이다. 

직원분이 던진 질문은 단 5개. 하이. 어디가. 며칠있어. 손가락 찍어. 왼손도. 

그러고 통과 -_-;;;; 이렇게 심플할 일이냐고. 난 내려가서 오히려 내 짐을 한참동안 기다려야 했다. 



왠지 기분이 좋아진 나는 짐을 찾은 후, 구글맵을 이용해 공항-호스텔 경로를 찍었다. 공항에서 나와 링크란 걸 타고 가면 되더라. 열심히 캐리어를 끌며 가다가 역에 도착, 어디서 오르카 카드란 걸 구매하나 기웃거리고 있자니 한 무리의 양언니들이 내게 접근, 너 이거 필요하니? 라고 묻는다. 어..? 쏘리..? 하고 대답했더니 자기들은 공항으로 가는 길이고, 더 이상 이 티켓이 필요하지 않다고. 대뜸 감사하다고 하고 당일권 티켓을 공짜로 얻었다! 굉장히 기분이 좋아짐. 느낌 좋은데? 이 도시 나랑 잘 맞을 것 같아(?) 

그리하여 도착한 SeaTac/Airport 역. 




여기는? 치훌리 가든 앤 글래스. 데일 치훌리라는 타코마 출신의 공예가가 유리공예계의 아버지 급이신듯. 바로 얼마 전에 유민미술관에서도 유리공예를 봤었는데, 이 쪽이 훨씬 색채가 화려하고 과감한 디자인의 작품들이 많았다. 정말 미국스러운 조형미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은 스페이스 니들 방문. 시애틀 시티패스에 포함된 코스이다. 당일 티켓으로 낮/밤 두 번 방문할 수 있다. 사실 전망대는 어느 도시를 가도 거기서 거기지 싶었는데, 여긴 최근에 리모델링을 했는지 세심한 부분까지 잘 되어있어 마음에 들었다. 거기다 바닥이 빙글빙글 돌아간다니! 완전 신기해. 

오전 6시 이전에 해가 뜨고, 저녁 8시 이후에 해가 지는 신기한 도시. 사진 찍을 때 진심으로 좀 무서웠던 건 비밀. 




빼놓을 수 없는 기프트샵 구경하기! 



모노레일을 타고 시내에 나가 저녁을 먹었다. 가격은 편도 2.5불. 

시내를 방황하다 구글맵 평점을 보고 방문한 El Borracho. 타코 맛은 그럭저럭인데 퀘사디아가 꽤 맛나서 기분이 좋았다. 



치즈는 항상 옳아! 



시카고나 도쿄처럼 화려한 야경은 아니다. 그러나 흐린 듯 예쁜 시애틀의 밤. 저 멀리 핑크빛을 띤 대관람차와 유람선이 보이고, 선선한 가을바람 냄새가 났다. 보통 여행 첫 날은 시차 때문에 정신없고 피곤해서 대충 보내기 마련인데, 이 날은 여기저기 다녀도 유독 기분 좋은 첫날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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