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오랜만에 공연티켓을 샀다, 뮤즈 인시티 페스티벌. 근데 왜때문에 4월입니까? -_-;;; 3월 마지막 주 후쿠오카, 한쿡 돌아와서 짐 정리할 틈도 없이 일주일 있다가 또 2주 동안 시카고 여행. 그 다음 주에는 공연장이네요...... 노라 존스만 떴을 땐 그냥그냥 좋아하긴 하지만 어쨌든 나의 메인 취향은 록 아닌가, 총알 킵 하자. 이랬는데, 두 번째 라인업을 보고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고요. 작년 10월에 단콘 했었다는데, 또 오는 걸 보니 한국이 좋았던 모양.
해외 뮤지션들로 구성된 국내 페스티벌 역사가 사실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나 20살 때 선택지는 그나마 펜타포트, 월디페, 쌈싸페 정도. 그러다가 울뮤페도 생기고, 지산도 생기고, 그민페도 생기고. 팬심으로 티켓팅했던 이티피도 있었지 -_;; 2008년~10년 즈음엔 정말 라인업이 너무 좋아서 어딜 선택할까 행복한 고민을 했었다. 그러다가 재정 문제로 공연 장소를 자꾸 바꿔대다가 폭망한 곳도 있지만... 어쨌든 아직까진 아쉬운 규모다. 헤드라이너 모셔올 때 일본에 의존도도 엄청 높고. 음반 판매량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우린 정말 떼창의 민족이라고 할 만큼 잘 놀지 않는가, 그 열정이 더더욱 대중화되고, 관객 수가 증가되었으면 좋겠다. 시장이 더 커지고, 더 다양한 컨셉의 공연들이 나오겠지.
나 은근 공연에 관심 많다고 생각했는데, 뮤즈인시티 솔직히 이번에 처음 들어봤다.^^; 2013년에 첫 공연이 있었다고 한다. 여성 뮤지션 전용이라니 뭔가 굉장히 말랑말랑할 것 같은게 전혀 내 타입은 아니지만(..) 이번엔 돗자리도 챙겨가고, 카메라 가져가서 사진놀이 해대고, 뭐 그렇게 또 컨셉에 맞춰 놀면 되겠지. 4월, 금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