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9 KIA 타이거즈 vs 롯데 자이언츠 직관 @사직야구장 (박세웅 1군 복귀전)
올 시즌 두 번째 직관, 그리고 2패 -_-
박세웅 복귀전이 오늘이 될지 아님 일요일이 될지 몰라 일단 두 장 다 예매했다가, 오늘 간만에 사직을 방문하게 되었다. 날씨도 더웠지만 사람들 열기는 더 뜨거웠던 날. 오늘따라 유난히 32번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광클 끝에 어쩌다 얻어걸린 1루 익사이팅존. 뷰가 확실히 좋긴 한데 내 취향은 내야인듯. 화장실 오가기도 불편하고, 일어서서 좋아할 수도 없게 자꾸 제지당한다.
저 한가운데 있는 빨간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우리 세웅이에요. 엉엉. 우리애 비율 멋진 것 좀 보세요. 니가 너무 많이 보고 싶었어.
그 뒤로 보이는 배급용 하얀 모자를 쓴 관중들(...) 30,000호 홈런볼을 잡기 위해 만반의 준비들을 하고 오셨을 것이다.
덕이! 너, 내 버금이가 돼라(강요)
그들은 작은 것에 기뻐하는 아이들(?) 이었어요. 얼싸안고 동동동 뛰더라능.
오늘의 시구, 이시언. 패배요정으로 등극 -_-
물론 난 이런 잡다구리한 내용이나 쓰려고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온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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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이 작년 초반에 비해 거의 10km 가까이 떨어졌다. 작년 준플옵 피칭 때 영상하고만 비교해 봐도 눈으로도 느껴진다. "빨리 그러나 천천히" 올라오라는(?) 모든 팬들의 심정은 다 이런 이유에서였을것이다.
퓨처스 등판 일지를 봐도 투구수 자체가 많던데, 오늘은 견제구 가지고 자존심 싸움까지 하다 내려갔다. 성적은 4이닝 5피안타 4사사구 2k 4실점.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을 꼽자면 피홈런이 없고, 장타도 2루타 하나만 있었다는 것 정도. 구위는 작년이랑 비슷한 수준이라고 봐도 좋지 않을까? 제구가 안 되면 만사 꽝이지만서도.
그래도 난 널 믿어. 갈수록 더 좋은 모습 보여줄거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