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8 준플레이오프 1차전 _ NC 다이노스 vs 롯데 자이언츠 직관 @사직야구장
오후 12시, 사직야구장.
5년만의 포스트시즌 게임이다! 너무 많이 설레서 전날 잠을 설쳤고, 술을 잔뜩 마시고 신나게 응원(이라고 쓰고 난동이라고 읽는다)을 하기 위해 운전 대신 기차를 타고 왔다. 창원역-구포역 무궁화호 1시간 10분, 구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또 사직역까지 15분. 연휴에 운전하기 짜증나고 주차 스트레스 받기 싫다면 대중교통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사진 업로드 안 한 것 포함하면 올해 직관을 20번 넘게 갔지만 이 날처럼 많이 기대된 적이 없었다. 그러나 롯데는 이 날도 변함없이 '롯데'했을 뿐이고... 오늘의 승리가 없었더라면 이 사진들도 아마 업로드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당연하게도 준플옵 티켓 구하기는 정말 전쟁이었다. 표를 구하지 못한 수많은 꼴빠들이 구장 앞에 몰렸으나 현장판매분도 남아있지 않았다. 심지어 이 날 티켓 못 샀다고 운 아재들도 있었다고... 용접기에 문을 뜯기고 싶지 않았던(..) 구단은 장외관람이 가능하도록 최동원 동상 옆에 작은 스크린 차량을 준비했다.
마 함 해보입시다!
1루 측면탁자석 022블럭 7열 7번.
정규시즌 중에는 엄두도 못내봤던 테이블석 티켓 되시겠다!
김승관님 꾸벅..
뷰 오지구요.
측면탁자라 작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를 얹어놓고 먹을 수 있다는게 얼마나 좋습니까.
과자, 맥주, 귤, 치킨까지 아주 편하게 먹고 마셨다.
그리고 두 시 경기 시작.
당연하게도 매진이었고, 모든 좌석이 정말 빽빽했다.
3루도 마찬가지.
1차전 시구 강병철니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롯데 유일 우승감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린드형 잘해줄거지? ㅠㅠ
양 팀 모두 응원 열기 정말 장난 아녔다. 우리 팬들이 완전 압살할 줄 알았는데 엔씨 하늘색 부대도 정말 소리 크게 응원하더라는.
탑 위로 올라오신 조단장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백데이답게 이 날은 봉다리도 동백컬러였다. 센스이썽..
동백동백했던 나.
이날도_롯데는_졌다.jpg
11회초 충격의 7실점으로 이 관중들 2/3는 빠져나갔다. 벙찐 나는 경기가 끝나고 모든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허탈하게 앉아있었다. 집에 가는 길에도 계속 생각했다. 너무 꼴레발(..)을 심하게 떨었나. 이 타선으로 뭘 하겠다는 건가. 그래도 시즌 중에는 해볼만 했었는데.. 강민호 너무 굴려서 퍼졌나. 우리 백업포수도 없는데 어쩌지. 김사훈? 나종덕? 준슥이형 어떻게 몇 게임만-_-;;;;;;;;;; 안되겠어? 나성범 포시때 공던지는거 봤자나 형도 좀..
가장 겁나는 건, 내일도 지면 어쩌지 싶은 생각.
설마 삼대 떡으로 질거냐고 멸종된 파충류 부대 따위한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