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9 SK 와이번스 vs 롯데 자이언츠 직관 @사직야구장
직관을 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날씨도 날씨지만 내 직관 승률-_-;;;;;;; 이 맘에 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오늘 엘지가 한화에 지고, 롯데가 SK에 이기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이라고 쓰고 희망고문이라 읽는다) 때문에 사직으로 나섰다.
1루 134블럭 12열 34번. 오늘 좌석은 꽤 상단이다
SK VS 롯데 항구 시리즈(PORT SERIES)
날도 흐리고 일요일이라 그런지 1루 응원단석 제외하고는 진짜 사람이 없었던 날.
하긴 정상인이라면 뭐하러 돈내고 고통받으러 올까 -_-;;;;;;;
최악이었다. 선발 송꼴빠아재는 그래도 무실점으로 6회까지 버텼는데 그 이후의 불펜 기용은 아주...
한 이닝에!!! 강동호-배장호-빻시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교체가 계속 이어지면서 무려 6실점.
1사 만루에서 득점 못 하고 마지막 순간에 삼진당하는 우리 동백돼지는 말할 것도 없고요^^
제대로 눈썩.
그리고 8회 초.
NO.37 조정훈, 2010년 마지막 사직 경기 이후 2,583일만에 그가 등판했다.
6실점 후 지쳐있던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2K후 1루 땅볼로 진루가 있었지만 모두가 괜찮다고 연호.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내려가는 모습. ㅠㅠㅠㅠㅠㅠ
핑크의 포크볼을 진짜 그냥 눈물이 났다. 야구 오래 본 것도 아니지만 나름 10년차인데, 오늘 같은 날도 오는구나 싶고 그랬다. 이걸로 오늘 경기에 대해 정신승리가 가능하다 싶었는데,
9회말 대타 문읍읍 등장^^
그리고 지구는 멸망했다.....
2017년 직관 1승 6패 ㅅㄱ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