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07 KIA 타이거즈 vs 롯데 자이언츠 직관 @사직야구장
대호가 롯데에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은 후 진짜 열심히 직관을 다니겠다던 시즌 초의 다짐과는 달리 난 사직도 마산도 거의 가지 않았다. 못 간게 아니라 안 갔다. 직관만 갔다 하면 졌기 때문이다 -_-;;;;;;;;;;;;;;; 그러다가 야구에 대해서 거의 모르는 친구가, 그저 야구 경기와 응원 분위기 자체가 궁금하다며 놀러가고 싶다고 하기에 비싼 주말경기 티켓을 샀다.
차를 사기 전에는 항상 사상까지 시외버스를 타고 가다가 지하철을 갈아타고 경기장에 갔었는데, 이번엔 김해에서 친구를 만나 강서구청 역->사직 역까지 3호선을 타고 갔다.
서울 지하철에 비하면 정말 심플하고 짧은 부산 3호선 노선도.
사직까지는 약 20분? 25분? 연휴에 부산 시내에서 이 정도 거리를 운전해서 갈 때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생각해 본다면.. 지하철은 정말 편리한 수단이 아닐 수가 없다
114구역 21열. 주말 경기 1인 티켓은 무려 18,000원이었다
평소처럼 혼자 관람하러 왔다면 절대 1층에 이 돈 주고 앉아서 보지 않았을 것이다-_- 하지만 응원단상 근처일 수록 친구가 기뻐할 것 같았다. 가격과 거리의 비례를 생각했을 때 가장 합리적인 자리 선택이었다 하하하ㅏ
굉장히 의외의 인물이 시구하러 왔다. 레인보우 조현영.
역시나 작지만 몸매 라인은 예술이었던.
이 날 따라 유독 더 예뻐보였던 박기량 치어리더도 보고.
맥주도 두 잔 먹고 비싼 치킨에 오다리에 팥빙수에 아주 폭식을 했다. 친구가 굉장히 즐거워했다. 물론 8회가 되기 전까지만 -_-;;;;;;;
이날도_롯데는_졌다.jpg
친구는 내가 왜 이렇게 빡쳤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이 날 경기를 짐으로써 롯데는 시즌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스윕패를 벌써 두 번째 당했고, 5할대 승률이 드디어^^ 붕괴되었으며, 타율이 너무 쓰레기라 9번으로 보낸 번즈는 이날 삼진-사구-삼진-뜬공이라는 멋진 기록을 보여주며 홈런을 친 대호+아스비와 함께 안타는 쓰레기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해 주었다고.... 말해봐야 뭐하겠니..... 그깟 멍청한 공놀이에 열내는 내가 빙신이지 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친구가 열 식히러 가자고,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간 근처 주문진 막국수. 번호표 뽑고 30분을 대기해서 먹었다. 막국수 한 그릇에 무려 7,000원! 아무리 바쁜 시간에는 빨리빨리가 우선이라지만 음식 대충 담아준 모양새에 면은 퉁퉁 불어있었다. 식초빨로 다 먹긴 했지만 재방문 의사는 전혀 안 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