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쿠오카_05_유후인 야스하

국희 2017. 3. 30. 17:54

따뜻한 로비 쇼파에 앉아 웰컴드링크 녹차와 유자를 먹고 있으니 한국어 가능 직원이 와서 료칸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방까지 안내해 주었다. 역 앞 코인락커에 보관한 짐은 이미 방에 먼저 도착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본관 106호 객실 내 노천탕. 

보기보다 깊다, 딱 여자 둘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수준의 크기. 새벽에도 마음껏 목욕이 가능하기 때문에,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이 방을 선택하길 정말 잘 했다 싶었다 



일본 전통 의상을 착용한 엄마. 



시내에서 구입한 푸딩과 객실 기본 제공 스낵. 




청탕에서 목욕 후 드디어 저녁식사 가이세키 타임. 


오늘의 메뉴 



쑥두부와 벚꽃 칵테일 



애피타이저. 크게 감흥은 없는 맛 

뒤 메뉴들이 꽤 많았던 걸 생각하면 이걸 억지로 다 먹을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향이 진짜 좋았던 바지락 스프



회와 간장 젤리. 무슨 생선이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굉장히 맛있었다는 것 밖에는... 귀여운 간장 젤리. 색깔 별로 맛도 다르다. 



식사를 하다 보면 차도 더 제공되고 



드디어 나온 분고규. 분고는 지방의 이름이며, 규는 소고기를 뜻한다고. 고추와 파프리카 조각, 가지도 함께 제공



즉석에서 구워서 냠냠. 여기서부터 이미 배부르기 시작했다  



돼지고기 로스가 들어 있는 토마토 스프. 스프라기엔 뭣하지만 토마토 소스 향이 연하게 난다. 돼지고기는 부드러웠고, 브로콜리 조각과 모짜렐라 치즈의 궁합이 아주 그냥... 벌써 배가 부른 스스로가 미워질 정도로 맛있었다. 



대나무 죽순, 벚꽃 모양의 야채(양파 조각으로 추정), 감자 혹은 강황 조각, 새우, 새우 소스. 새우 소스에 새우를 찍어먹다니 잔인해... 



연근과 콩 튀김, 난 튀김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건 정말 맛있었다. 함께 제공된 소스는 벚꽃 소금이라고 했지만 그냥 맛소금 같았다 



마지막으로 밥과 미역 된장국, 반찬 제공. 된장국에는 미역 대신 미역 색깔의 당면이 들어있었다. 



사과 퓨레를 얹은 두부 푸딩. 가운데 있는 건 복숭아 조각. 상큼하게 식사 마무리 




방에 돌아갔더니 이부자리가 세팅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냥 자긴 아쉬운 시각 



전날 숙소 근처에 와인 도매점이 있었다. 거기서 2015년산 모스카토 다스티 한 병을 1,200엔?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득템했다. 카운터에 부탁하여 바로 개봉 후 과자와 곤약젤리를 곁들여 꿀꺽. 마지막 밤이라고 생각하니 그냥 잠들기 아쉬웠다 




아침 식사. 왼쪽 아래에 보이는 건 일본식 김. 여기에 밥과 국, 차와 쥬스가 제공된다. 저녁식사만큼은 아니었지만 정말정말 든든한 한 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