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 포틀랜드 6박 경비 내역
여행을 가기 전에 비용 문제에 있어서 가장 많이 고민하게 되는건 역시나 항공권과 호텔 가격이다. 하지만 다녀온 후에 계산기를 두드려 보면, 에어비앤비만 쥐잡듯이 살펴볼게 아니라 쇼핑 비용을 아꼈다면 훨씬 더 좋은 곳에서 잘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곤 하지 -_- 왜 현지에서는 사제끼는 비용에 대해서만 한없이 관대해지는가.
1. 총 비용
항공권 122만원, 숙박비 $535
공연티켓+시티패스+기타 입장비 41만원+$91
식비 $360, 교통비 대략 5만원(무려 암트랙 포함 비용. 신기할 정도로 안씀)
기타 쇼핑, 마그넷, 여행북 구매비용 등 20만원+$280 가량
정리하자면 원화로 230을 썼는데 환전 400불 비용 포함이고, 현지에선 숙박비 포함 카드로 총 1000불을 쓰고, 환전해간 돈에선 296불을 사용. 100불을 남겨오는 참사를 저질렀다 -_-
결론은 230만원+카드값 116만원-$100=335만원,
순수 여행 비용은 335-쇼핑비용 50=280 가량 쓴 것.
2. 사전 결제 내역
일단 공연티켓 비용에 32만원이 들었고, 항공권 122만원. 비싸지도 저렴하지도 않은 금액. 하지만 작년에 시카고를 70에 다녀온 걸 생각하면 속이 쓰린 건 사실. 그래도 컴포트플러스에 12만원 추가한 건 정말 잘 한 짓이었다. 갈 때 정말 인간짐짝이 된 기분이었거든 .. 나이 먹을 수록 조금이라도 몸이 더 편할 수 있는 방법에 돈을 아끼지 않게 된다. 다음에 또 5시간 이상 장기비행을 가게 된다면 난 발해먹 같은 걸 검색하고 있겠지 흑흑.
극단적인 숙박비 내역. 다인실 호스텔 4박에 210불. 그리고 나머지 이틀은 호텔에 320불 ㅋㅋㅋㅋㅋㅋ 이거 꽤 잘 한 선택이었다. 현지에서 정말 돈이 아깝지 않던 이틀이었다. 체력을 생각한 강약조절.. 다음 여행 때도 이 경험을 참조해야지. 숙박에 돈 너무 아끼지 말자.
환전 $400 총 43만원. 올해 4월에만 해도 달러화 가격이 무려 1,060원 밖에 안 했다. 고작 3개월 사이에 70원 이상이 뛰어오른 것. 이 금액에 1,000불 정도 환전했다면 5만원 이상 아꼈을텐데. 작년 여행 떈 무려 1,200불을 환전해 가는 만행을 저질렀고, 달러화를 소지하고 다니면서 항상 긴장해야 했다. 이번엔 그냥 400불 이외의 금액은 모조리 카드로 긁었고, 이 방법이 더 편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도 미국 여행을 가게 된다면 최대한 환전은 적게 해갈 생각이다.
교통비가 정말 말도 안 되게 적게 나왔는데.. 우버를 이용할 일이 너무 없었기 때문 아닐까 싶다. 식비도 마찬가지. 현지에서 돈 아끼지 말고 크랩팟 같은 곳도 하루 가보고 그럴걸 그랬다. 의외로 많이 나온 건 관광비용. 시티패스, 덕투어, 미술관 입장비용 등등. 뭐 이건 써야 할 곳에 돈 쓴 거니까 어쩔 수 없지.
유심, 여행자보험, 여행북, 공항 주차비 등 잡비도 정말 아끼고 아낀 것. 어머니께서 공항까지 차로 샌딩과 픽업을 해주신 덕에 주차비를 아꼈고, 대신 나는 면세점에서 설화수 쿠션을 선물해드렸다. 여행자보험은 롯데손해보험에서 내역 일일이 다 읽어보고 현지상해치료비, 분실물보상 같은 내역만 신경써서 저렴하게 가입.
3. 시애틀 3박 내역
23일에 좀 열심히 돌아다닌 것 빼고는 평범하기 그지 없는 지출 내역. 마그넷에 대한 물욕만 좀 버려도 낫지 않을까? -_- 그래도 식비 정말 안 썼다
4. 포틀랜드 3박+공항 내역
정말 먹고 마시는 것에만 충실했던 3일.. 아아.. 그치만 쌀국수는 또 먹고 싶다
부디 다음 여행에 또 어디를 가게 되든 현명하게 소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