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을의 마카오 여행_03_20171003

국희 2017. 10. 29. 23:52


쉐라톤에서의 아침. 

윈도우 뷰 -_- 






이 날의 계획은 완탕면&투어버스&워터쇼 관람 되시겠다. 

한참 기다린 끝에 택시를 타고 마카오 반도로 이동했다. 








이 곳은 세나도 광장 가성비 맛집으로 알려진 웡치케이. 웨이팅 대기티켓을 받고 내 앞의 120명을 기다린 끝에 입장했다. 약 30분 정도 서 있었던 듯. 그 동안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과자 시식도 하고, 주변 드러그스토어와 구두, 판도라 샵 등등 구경을 다녔다. 특별히 기념품으로 살 만한 물건은 없었다 .... 하핳 






완탕과 이름모를 면 요리 주문. 4인 테이블에 다른 두 명과 합석을 했는데, 알고 보니 같은 한국인이었다! 이 쪽은 엄마+딸인데, 상대는 아빠+아들 조합. 마침 맞은편 사람들은 홍콩에서 2박을 한 후 마카오에 페리를 타고 넘어온 모양이었다. 우린 마카오 2박 후 홍콩으로 넘어갈 예정이었는데. 


식사하면서 서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저 쪽 아버지께서 우리 엄마한테 한 말이 엄마는 자꾸만 기억에 남았다고 했다. "안 힘드세요? 전 여행 되게 자주 다니는 편인데도 너무 힘들어요... " 







완탕. 새우 살이 아주 통통하고 실하다. 




매콤한 고추 소스에 찍어먹으면 맛있다나. 난 새우를 좋아하지 않지만, 엄마는 꽤 맛있게 드셨다고. 




예전 JAL 기내식에서 보았던 마른 잡채 당면 느낌의 치킨 누들. 넌 정확한 명칭이 뭐니? 

야채가 많아서 그나마 먹을 만 했다. 


식사하면서 드는 생각은 딱 하나였다. 여행 왔으면 가성비 따지지 말고 비싼 데서 비싼 거 먹자.. 









구글 맵 믿고 찾아간 마카오 관광투어 오픈탑 버스 정류장은 정말로 정류장일 뿐이었다. 이 버스 출발 지점을 못 찾아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 거의 한 시간 방황 끝에 마카오 페리에서 겨우 버스를 탔다. 그리고 10분 만에 바로 후회. 햇빛이 너무 셌다 -_-;;;;;; 더운 건 참겠는데, 얼굴이 타는 건 정말 참기 힘들었다. 








럭셔리한 호텔과 카지노 지대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낡고 후진 주택가이다. 건물 내부는 시원하고 럭셔리한데 밖엔 제대로 된 공원 하나없고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날씨. 도박에 미쳐 있는 사람들과, 모든 편의가 카지노를 중심으로만 제공되는 곳. 아이러니컬하고 비정상적인 도시라는 생각이 슬슬 들기 시작했다. 








우리가 탔던 오픈탑투어버스. 







그래도 이 버스 덕에 편하게 코타이 반도로 다시 돌아왔다. 워터쇼를 보러 고고.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쇼. 

마카오=워터쇼가 전부라는 사람들의 말이 정말이었다. 정말 최고의 쇼였다. -_-;;;;;; 






워터쇼를 보고 나면, 스튜디오시티에 있는 골든릴 무료 탑승권을 준다. 

그래서 어렵게 어렵게 버스를 타고 도착했는데... 



골든릴 마감시각은 8시이나, 입장 마감은 7시 30분이었다..... 후......... 

이 도시의 불친절함에 정말 질렸다. 티켓에는 마감 시각만 적혀있지 입장 마감에 대해선 일언반구의 언급도 없었기 때문이다. 엄마 앞에서 미친 듯이 짜증을 낼 수도 없고 쩝 








이왕 온 거 사진 찍으면서 구경이나 하고 밥이나 맛있는 거 먹고 가야겠다 싶어서 1층을 돌아다녔다. 코타이 샌즈 건물에 비해 훨씬 럭셔리하고 먹을 만한 걸 많이 팔더라능. 















우리가 선택한 곳은 Bi Ying. 미슐랭 가이드 맛집이다. 딤섬, 빵, 양고기와 칭다오를 곁들였는데 꽤 맛있었다. 미슐랭 치고는 가격도 착했던. 










즐거웠지만 빨리 떠나고 싶고 또 오고 싶진 않아서 

더 열심히 돌아다녔던 마카오